박성현(24)이 루키 시즌에 LPGA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골프채널과 LPGA 투어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성현이 역사적인 개인상 싹쓸이에 가까워졌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는 지난 27일 끝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한 박성현이 세부 기록에서 모두 상위 2위 안에 들어있음을 주목한 것.

골프채널은 "박성현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40년 동안 이뤄지지 못 한 개인상 싹쓸이가 가능한 위치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프채널은 "낸시 로페스(미국)가 1978년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선수"라며 "올해 11개의 대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박성현은 1978년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베어 트로피, 상금왕을 모두 휩쓴 유일한 선수 로페스와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골프채널과 LPGA 홈페이지 모두 박성현의 세부 기록에 주목했다. 박성현의 신인왕 랭킹 포인트는 1285점으로 2위 앤젤 인(미국)에 2배 이상 앞서 있다. 일반 대회에서 우승하면 150점 받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2배의 포인트 받는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유소연(150점)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성현은 130점이다. 일반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30점을 받는다. 에비앙에선 두 배의 포인트가 걸려 있다.

또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이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랭킹에서도 187만8615달러를 기록, 원래 1위였던 유소연(176만9650달러)을 앞질렀다.

또한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00타로 2위를 기록하며 1위 렉시 톰슨을 0.017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박성현은 31일 개막하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과 인디 우먼 인 테크까지 이어지는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9월13일 시작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지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내심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골프채널은 박성현의 세계 랭킹 1위 가능성도 언급했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은 올해 여자 골프에서 더 큰 것을 이룰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현재 세계 랭킹 3위다.

또 박성현은 유소연(2652점), 렉시 톰슨(2642점)에 이어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3위(2563점)를 기록 중이다. 박성현이 세계 랭킹과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른다면 LPGA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낸시 로페스가 4관왕을 기록했던 1978년엔 세계 랭킹(2006년 시작), CME 글로브(2014년 시작)가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