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47위)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30일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존 이스너(미국·15위)에게 0-3(3-6 4-6 5-7)으로 패했다.

키 208㎝로 정현보다 20㎝ 이상 큰 이스너는 이날 서브 에이스를 무려 30개나 터뜨리며 1시간 45분 만에 완승했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지만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한 번도 잡지 못하며 상대 강서브에 고전했다.

정현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까지 올랐으며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US오픈을 2회전에서 마무리한 정현은 상금 8만6천 달러(약 9천600만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았다.

여자단식 2회전에서 3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146위)가 티메아 바보스(헝가리·59위)에게 2-1(6-7<4-7> 6-4 6-1) 역전승을 거두며 3회전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2번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2위)를 2-1로 잡은 샤라포바는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이날 서브 에이스 12개를 터뜨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고전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2-3으로 뒤지다가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샤라포바는 3세트에서는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워 3회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