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파죽지세로 승리를 쓸어담던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스윕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다저스는 31일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1-8로 패해 이번 원정 스윕패를 포함, 5연패 늪에 빠졌다.
5연패는 다저스의 올 시즌 최다 연속 패배다. 이와 함께 스윕패를 당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성적 91승4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76승 58패)에는 여전히 16게임 앞서 있다. 하지만 매직넘버는 14에서 여전히 줄이지 못하고 있다.
그보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진 게 충격이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는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7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에 혼쭐이 났다. 시즌 6패째(12승)째다.
앞서 1차전(29일)에서는 리치 힐이 3.2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 2차전(30일)은 류현진이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에다와 힐, 그리고 류현진까지 모두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쳐 다저스에 행복한 고민을 안겼던 투수였지만 이번 애리조나 원정 시리즈에서는 이들이 19실점을 하며 연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시작부터 마에다가 애리조나의 강타선에 두들겨 맞으며 일찍 무너졌다.
애리조나의 첫 타자 그레고르 블랑코에게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허용했는데, 블랑코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대처가 느린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헌납했다.
마에다는 2회에도 2사 1루에서 블랑코에게 다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고,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5실점으로 늘어났다.
3회도 다르지 않았다. 골드슈미트에게 가운데 담장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2루에서 A.J. 폴락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2회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것 외에는 애리조나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