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미국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체류 기간 녹화를 진행했던 방송이 전파를 타며 인기는 식을 틈이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8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엘렌 드 제네러스 쇼'(이하 '엘렌쇼')에 출연했다.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촬영한 것으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 무대와 함께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와 짧게 이야기도 나눴다.

방송 시간은 10분가량으로 길지 않았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부터 팬 관련 질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최초 공개한 'MIC Drop' 리믹스 버전 무대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17 American Music Awards)'(이하 'AMAs') 못지않은 엄청난 환호를 끌어냈다.

방송 이후 '빌보드'와 '퓨즈TV' 등 현지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이 '엘렌쇼'에 출연했다"며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와 'MIC Drop', 추후 따로 올라온 '디엔에이(DNA)' 무대를 소개하는 등 비중 있게 다뤘다. 보수 성향의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도 관련 기사가 올라와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의 여전히 높은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엘렌쇼'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ABC '지미 키멜 라이브'부터 NBC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ABC 신년 특집방송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로킹 이브 2018' 등 아직 전파되지 않은 방송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결코 반짝인기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일주일 남짓 동안 미국에 남긴 존재감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 남은 방송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국 내 'BTS 열풍'의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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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A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