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우디 앨런이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우디 앨런이 아르헨티나 한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을 지지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앨런은 "나는 50년 동안 영화계에 일하면서 어떤 종류의 부적절한 제안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그들과 훌륭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이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여배우들은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앨런은 자신의 수양 딸 딜런 패로우가 제기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부당하게 고소당하는 상황은 슬픈 일"이라고 말하면서 "수사당국에 의해 철저히 검토됐고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 지금 와서 그 일을 비판하는 건 끔찍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딜런은 수년 전부터 "7세 때부터 앨런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앨런의 아들 모세 패로우는 "앨런이 딜런을 성폭행 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머니인 미아 패로우가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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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로마 위드 러브' 공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