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88일 만에 선발 마운드로 복귀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오타니는 2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것은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88일 만이다.

당시 경기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던 오타니는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재활에 매달려왔다.

한 달 뒤인 지난 7월 3일 오타니는 타자로 먼저 복귀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서부터 타자로만 출전해오다 2일 마운드에도 오르게 된 오타니는 2일 경기서 49개의 공을 던지며 3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고, 2탈삼진과 2볼넷을 기록했다. 1회서 99.3마일을 찍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상 전보다는 구속도 빠르지 않았다.

1회 말 첫 상대 조지 스프링어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호세 알투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알렉스 브레그먼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타니는 카를로스 코레아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오타니는 타일러 화이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2회 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오타니는 3회 말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토니 켐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프링어에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알투베를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 초반에서 맴돌자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강판시키고 짐 존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서 에인절스는 2-4로 패했고 오타니가 패전 투수가 돼 시즌 2패(4승)째를 기록했다.평균자책점은 3.10에서 3.31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