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LA 다저스가 승률 5할도 안되는 뉴욕 메츠에 발목을 잡혔다.
다저스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4연전에서 1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지구 선두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다저스는 이날 메츠에게 패하는 바람에 다시 지구 공동선두에서 한 계단 물러났다.
연승행진이 3게임에서 중단된 다저스는 시즌성적 75승63패가 되며 콜로라도 로키스(75승62패)에 0.5게임 뒤진 지구 2위가 됐다. 콜로라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9-8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노동절 연휴 전까지만 해도 지구 선두를 달리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샌디에고 파드리스에 2-6으로 덜미를 잡히며 4연패의 늪에 빠져 시즌성적 74승64패로 콜로라도에 1.5게임, 다저스에 1게임 뒤지는 신세가 됐다.
메츠는 이날 승리로 시즌성적 62승75패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해 1회 2번 타자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터너는 디그롬의 4구째 96.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후 디그롬을 상대해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6회 터너가 디그롬과 12구 승부를 벌인 것을 비롯, 4명의 타자가 34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그를 6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에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디그롬은 이날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로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 2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구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는 191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메츠의 불펜을 상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고, 8회에는 2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우익수 방면 잘맞은 타구가 바운드된 뒤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면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 사이 메츠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1사 1, 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니모가 다저스의 구원투수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9회 말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야스마니 그란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의 선발 알렉스 우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