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의 별세 소식과 함께 생전 그가 유언한 이동우 안구기증 여부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생을 다한 이왕표는 지난 2013년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쓴 유서를 통해 자신의 안구를 개그맨 이동우에게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인의 뜻에도 불구하고 안구 기증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동우의 측근으로 그를 지켜보아온 한 방송관계자는 “이동우가 이미 과거에도 방송을 통해서 수술을 통해서 시력이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혔다. 현대의학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왕표 선생님의 뜻이 그러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던 당시에도 수술 가능성 여부가 화제를 모았지만, 감사하다고 할뿐 더이상의 대답은 할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개그맨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이동우는 희소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소’(2016)의 주인공인 임재신씨로부터도 안구 기증 의사를 받았지만, 그때도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동우는 현재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한낮의 가요선물’의 DJ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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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