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대학(NCAA) 풋볼 최강의 자리를 놓고 앨라바마 크림슨 타이드와 크림슨 타이거스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번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앨라바마는 29일 마이애미의 하드 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CFP 준결승 캐피탈 원 오렌지 볼에서 4위인 오클라호마 수너스를 45-34로 제압하고 챔피언십에 올랐다.

랭킹은 팬들을 속이지 않았다. 앨라바마가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크게 앞서갔고, 오클라호마가 추격을 벌였지만 넘어서진 못했다.

앨라바마의 쿼터백 투아 타고바이올라는 이날 318패싱야드에 터치다운 패스 4개를 연결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할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쿼터백 오클라호마의 카일러 머레이는 308패싱야드에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앨라바마가 1쿼터에서만 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21-0으로 앞서갔고, 2쿼터에서도 하나를 더 추가 28-0까지 간격을 벌렸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오클라호마는 2쿼터와 3쿼터에서 각각 터치다운 2개와 필드골 2개로 20-31로 따라붙었지만 4쿼터에서 앨라바마와 터치다운을 2개씩 주고받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랭킹 2인 크림슨은 앨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굿이어 코튼 볼에서 3위 노터 데임 파이팅 아이리시를 30-3으로 완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크림슨의 쿼터백 트레버 로렌스는 이날 327패싱야드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노터 데임의 이안 북은 160패싱야드에 터치다운 패스는 한개도 연결시키지 못했다.

크림슨은 1쿼터에서 노터 데임과 필드골 1개씩을 주고받은 뒤 2쿼터에서만 터치다운 3개를 몰아잡으며 승기를 잡았고, 3쿼터에서 터치다운 1개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앨라바마와 크림슨의 챔피언십은 오는 1월7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타 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