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소속팀 토트넘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는 손흥민이 팀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했다.

2일 AP통신 등 언론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9월에도 한차례 팀을 떠났는데 또 가게 돼 미안하다"며 "동료들, 팬들, 그리고 코치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대표팀에서도, 토트넘에 돌아올 때도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한 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2개 대회에 출전하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시즌 초반 부진하기도 했다. 그가 지금처럼 맹활약할 수 있었던 건 11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토트넘이 승점 48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손흥민은 12월 한 달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팀 상승세의 핵심인 손흥민이 대표팀 차출로 빠지는 것이기에 토트넘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시즌 중반이긴 하지만 우승 가시권의 토트넘 입장에서 팀 핵심이 빠지는 게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팬들을 향한 인터뷰로 안심시켰다. 그는 "아시안게임 때는 2∼3일에 한 번씩 경기해서 피곤했다"며 "아시안컵에서 정신적으로 올바른 상태를 유지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채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큰 대회다. 59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며 출전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3일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잠시 떠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간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경기를 최대 5경기까지 결장하게 된다.

이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