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2점 차 대승을 거둔 날 감독을 해임했다.

미네소타는 6일 "구단 사장과 감독직을 겸하고 있던 톰 티보도를 해임했다"며 "앤디 그리어 코치도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미네소타가 레이커스를 홈으로 불러 108-86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8위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힌 날이었다.

대승 직후 발표된 감독 해임은 뜻밖의 조치였다.

미네소타는 "티보도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예의를 차리며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우리 조직이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했다"고 감독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후임 감독은 아직 정하지 않은 가운데 라이언 손더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

33살 젊은 나이의 손더스 감독대행은 1995년부터 2005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미네소타 감독을 맡았던 플립 손더스 전 감독의 아들이다.

23살이던 2009년 워싱턴 위저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손더스 감독대행은 2014년부터 미네소타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아버지인 플립 손더스 전 감독은 2013년 미네소타 구단 사장을 맡았으며 2014년부터는 감독도 겸직했다.

그는 2015년 10월에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2015~16시즌은 샘 미첼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2016~17시즌부터 티보도 감독이 팀을 맡았고, 2017~18시즌에는 14년 만에 미네소타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티보도 감독은 이번 시즌 19승 21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 감독으로는 프레드 호이버그 전 시카고 불스 감독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