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쇼플리가 2019년 새해의 첫 PGA 투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쇼플리는 6일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렌테이션 코스(파73)에서 벌어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5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11언더파 62타를 몰아쳐 합계 23언더파 269타로 게리 우들랜드(22언더파 270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새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랑스계 독일인 아버지,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자란 어머니를 둔 쇼플리는 2017년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과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그해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선수다.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그는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이 대회는 전년도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2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리던 우들랜드가 5번 홀(파5) 버디 외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사이 쇼플리의 거센 추격전이 시작됐다.
5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쇼플리는 5∼7번 홀에서 10~15피트 퍼트를 놓치지 않으며 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9번 홀(파5) 칩인 이글로 17언더파가 되며 우들랜드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우들랜드는 9번(파5)과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 달아났지만, 쇼플리는 12번 홀(파4) 107야드를 남기고 보낸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다시 한 타 차로 쫓아갔다.
기세를 몰아 쇼플리는 14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다음 홀(파5)에서는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까지 꿰찼다.
18번 홀(파5)에서 14피트 이글 기회를 놓치고 버디로 한 타를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친 쇼플리는 같은 홀 우들랜드의 10피트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저스틴 토머스가 18언더파 274타로 3위,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크 리슈먼(호주)은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마이클 김(25)은 4오버파 296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