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성도, 여성도 아니다"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Stay With Me'라는 노래로 대히트를 기록한 영국 유명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27·사진)가 자신이 '젠더 논바이너리'(gender non-binary)라고 커밍아웃했다. '젠더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 정체성으로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일컫는 말이다. '젠더 퀴어'라고도 한다.

스미스는 지난 16일 영국 출신 모델 겸 배우 자밀라 자밀의 인스타그램 인터뷰 '아이웨이(I WEIGH)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스미스는 진정한 자신을 깨닫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 몸과 마음에선 항상 전쟁이 일어났다. 경우에 따라 내 머리는 나를 여성으로, 때로는 남성으로 인식했다. 가끔 '내가 성 전환을 원하나'라고 자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남성도, 여성도 아니다. 그 중간 어디에 떠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10세 때 게이로 커밍아웃했으며, 16세 때는 화장을 하고 남자옷을 입지 않고 학교에 갔다고 털어놨다. 12세 무렵엔 자신의 몸에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이 많아 가슴 지방 흡입술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