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5월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30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이번 달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최근의 기세를 그대로 몰아가면 생애 첫 이달의 투수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7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최근 기세는 매우 좋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이다. 27일까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고, 다승은 내셔널 리그 공동 선두다.
5월로 성적을 국한하면 더 화려하다. 다저스의 역사에도 남을만한 성적이다.
류현진은 5월에 등판했던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71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단연 전체 1위고, 다승도 공동 1위를 달린다.
다저스가 현재 연고지로 이전한 이후 특정 시즌 5월 25이닝 이상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0 이하를 기록한 사례는 모두 15차례가 있었으나 그중 평균자책점 1.00 이하의 투수는 딱 2명이 전부다.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과 2016년 클레이튼 커쇼다. 드라이스데일은 1968년 5월 8경기에 나가 68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커쇼는 2016년 5월 6경기에서 완봉승 3경기를 포함해 49⅔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1을 기록했다.
한인 팬들의 관심은 류현진에 과연 '이 달의 투수'로 뽑히느냐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매달 이달의 선수상을 정한다.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한 명씩을 뽑는다.
내셔널 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류현진이 단연 돋보인다.
5월 내셔널 리그 평균자책점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5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9로 활약 중이다. 5월 등판 일정을 마친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는 4승 평균자책점 1.36을 올렸다. 소로카와 우드러프 모두 이 달의 투수 후보다.
하지만 류현진의 성적이 더 뛰어나다. 30일 메츠전은 류현진이 이달의 투수를 자축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30일 메츠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점도 류현진의 호투를 예감케 한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5승 평균자책점 1.22로 호투했다.
메츠전 통산 성적도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매우 좋다.
류현진은 아메드 로사리오에 5타수 1안타, 마이클 콘포토에 6타수 1안타, 토드 프레이저에 11타수 1안타 등 메츠 주요 타자를 압도했다. 류현진에게 3타수 2안타를 친 브랜던 니모는 2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경계할 타자도 있다. 후안 라가레스는 현재 메츠에서 뛰는 타자 중 유일하게 류현진에게 홈런을 쳤다. 류현진 상대 성적은 7타수 2안타 1홈런이다.
류현진이 처음 상대할 피트 알론소는 27일까지 17홈런을 치며 메츠 타선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