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잭 니클러스(79)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의 올해 US오픈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니클러스는 28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US오픈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우즈"라며 "그는 그곳에서 15타 차로 이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6월 13일부터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데 우즈는 2000년 이 장소에서 진행된 US오픈에서 2위에 무려 15타나 앞서 우승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호스트인 니클러스는 "물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우즈가 그들을 압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것에 대해 그는 "마스터스 우승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PGA 챔피언십 결과는 그렇게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PGA 챔피언십 결과가 우즈에게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니클러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8회 우승, 15회 정상에 오른 우즈보다 3승을 더했다.
그는 "우즈가 이번 주 메모리얼 대회는 물론 페블비치에 가서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즈가 내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그는 다만 "누구도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우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록을 깨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즈의 나이도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으므로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특히 일정 관리 등에서도 조금 더 이기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