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감독이 선수에게 손찌검을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구단이 감독에게 주의를 줬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히로시마의 오가타 고이치(51) 감독은 지난달 30일 요코하마와의 경기 당시 연장 11회서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야수 노마 타카요시에게 몇 차례 손찌검을 했다.
이날 9회 대주자로 나섰던 노마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 플라이성 타구를 때렸는데, 1루로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문제는 상대 투수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공이 떨어졌는데, 노마가 앞서 달리지 않았다. 투수가 재빠르게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오가타 감독으로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단에서는 24일 고이치 감독에게 엄중주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히로시마 구단은 "(어떠한 상황에도)손을 올려서는 안 된다. 과한 행동은 무슨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오가타 감독 역시 "두 번 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구단의 주의에 앞서 오가타 감독은 지난 15일 요코하마전을 앞두고도 선수단과 프런트 앞에서 "심려를 끼쳤다"면서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