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한미 통산 150승에 도전한다.
24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는 취재진에게 제공되는 게임노트를 통해 26일부터 시작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26일 오후 4시 5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과의 원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 등판은 올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이다.
상대 선발은 우완 베테랑 투수 아니발 산체스다. 워싱턴의 간판 스타인 맥스 슈어저와 맞대결도 기대됐지만, 슈어저는 하루 앞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등판이 확정됐다.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제물로 시즌 11승(2패)째를 따낸 류현진은 엿새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지에서 워싱턴을 상대한다.
류현진의 올 시즌 워싱턴 등판은 두 번째다. 그는 5월 12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따낸 바 있다.
역대 워싱턴을 상대해서도 강한 면모를 지켜왔다. 그의 워싱턴 상대 통산 성적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될 산체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영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슈어저와의 대결이 무산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는 류현진에게 있어 큰 위미가 있다. 바로 이 경기에 류현진의 한미 통산 150승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와 동시에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7년간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3년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1승 30패 평균자책점 2.94를 수확했다.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도합 149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이제 1승만 더하면 한미 통산 150승 이정표를 세운다.
한미 통산 150승은 지금껏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최다인 124승을 수확한 뒤 2012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5승을 더해 한미 통산 129승을 쌓은 것이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올해 완벽한 제구와 절묘한 볼 배합으로 23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1위(1.76)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미 통산 15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안에 김병현(54승)의 메이저리그 승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