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서 우승 트로피 경쟁

남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인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중 마지막 대회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이 대회는 25일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메이저 사냥꾼'으로 통하는 켑카는 이번 시즌 PGA 투어 PGA 챔피언십 우승 포함 2승을 올리며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 주 북아일랜드에 열린 디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고 곧바로 이곳으로 날아왔다.
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켑카는 아직까지 WGC 시리즈에서는 우승이 없다. 때문에 PGA 투어 데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켑카가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서 WGC 대회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존슨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삼는다. 존슨은 WGC 시리즈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WGC 시리즈에서만 6승을 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1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그래서인지 PGA 투어 홈 페이지가 발표한 파워 랭킹과 전문가들이 예상한 우승후보 1순위는 켑카와 존슨을 꼽고 있어 그 결과에 주목을 끈다. 이밖에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지난 주 홈 코스에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저버리고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들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첫 3승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디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WGC 시리즈는 HSBC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멕시코 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 그리고 이 대회다. 각 대회이 총 상금 규모는 1000만 달러가 넘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74만 5000달러다. 때문에 이들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출전 선수 63명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를 펼치며 우승자를 가린다. 출전 자격 또한 까다롭게 됐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작년 라이더 컵 출전 선수, 그리고 주요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권을 준다. PGA 투어라도 세계랭킹 포인트 115점 이상을 부여하는 대회에서 우승해야 출전 자격을 준다.
하지만 세계랭킹 '톱50' 가운데 불참하는 선수는 5명이다. 지난 주 디 오픈에서 충격적으로 컷 탈락한 우즈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베른트 베스베르거(오스트리아) 그리고 올해 디 오픈 우승자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막판에 출전을 포기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37)와 강성훈(32) 등 단 2명만이 출전권을 받았다. 케빈 나는 세계랭킹으로, 강성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