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고백한 인기웹툰 작가 주호민이 맏아들 선재 사진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주호민은 15일 자신의 SNS에 "기사가 이리 많이 날줄이야. 그렇습니다.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ㅎㅎ"라며 아이사진을 올렸다. 큰눈에 짙은 쌍꺼풀을 가진 영락없는 개구쟁이의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응원해요!!! 선재 넘 예쁘네요!!!!!" "작가님 판박이네요!! 눈이 정말 이뻐요"라며 응원을 전했다. 주호민의 글에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감사와 응원을 보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트위치 생방송에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맏아들 선재가 자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자폐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원래 초등학교도 작년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올해 들어갔다. 작년에 준비가 너무 안돼서 1년을 쉬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아이의 장애를 숨긴 이유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지인들은 다 아는데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게 조심스러웠다. 괜히 다큐로 받아들이게 될까 봐. 또 그런 것들이 악용될까 봐"라고 말했다.

하지만 KBS2'편스토랑'에 출연 중인 오윤아와 그의 아들 민이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노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오윤아 님께서 예능프로그램에 아드님하고 나오신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저도 이제는 첫째 아이 얘기를 종종 하려고 한다. 힘든 것도 많은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되게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많고 가족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이야기들을 앞으로 만화나 영상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영화로도 제작된 웹툰 '신과함께'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유튜브채널 주호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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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주호민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