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오스카 6개 부문 후보 쾌거…'기생충' 재현 주목

'미나리'가 결국 일을 냈다.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74세로 올해로 데뷔 55주년을 맞는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사상 처음으로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미나리는 15일 아카데미 시상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 최종 후보작 발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의 후보로 지명됐다. <관계기사 2·5면>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 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미나리는 앞서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총 91관왕에 올랐다. 내달 25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기생충 이후 1년 만에 오스카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상은 단연 작품상이다.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작품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나리는 '더 파더' '노매드랜드' '맹크'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여우조연상 등 연기상 수상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관왕을 차지했지만 연기상은 받지 못했다. 특히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상할 경우 한국 배우 중에선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