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한국 드라마 최초 후보인데?

넷플릭스, 할리우드 보이콧 동참 여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이정재(사진)가 시상식 불참을 확정했다.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5일 “후보에 오른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나 널리 보도된 것과 같이 넷플릭스가 골든글로브에 출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상식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영수도 시상식에 가지 않는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드라마 시리즈 사상 첫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달 9일 미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이정재), TV 남우조연상(오영수)까지 3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려 ‘한국 드라마 최초’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골든글로브가 여러 이슈들로 인해 할리우드 업계에서 보이콧을 당하면서 이정재도 시상식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 

골든글로브는 주최 단체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불투명한 재정 관리로 부패 스캔들이 터진데 이어  87명의 HFPA 회원들 중에는 흑인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