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스타 이찬원(26)이 대인배다운 행보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앞서 전남 화순에서 발생한 무대사고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팬들과 그의 무대를 기다린 화순 팬들을 위로하는 전화위복의 결정이었다.

이찬원은 8일 공식영상을 통해 “이찬원입니다. 테마파크 소풍에서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저 이찬원이 다시 한번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9일로 예정된 전남 화순 무대를 홍보했다.

행사당일인 9일 이찬원은 연회색톤의 체크 수트 차림으로 전남 화순의 행사장을 찾았다. 열흘만에 행사장을 다시 찾은 이찬원은 특유의 흥겨운 에너지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찬원의 무대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팬들은 이찬원의 출근길은 물론 퇴근길을 함께 하며 응원했다. 앞서 사고를 의식한듯 이날 행사에서는 입장부터 퇴장까지 이찬원의 곁을 4명의 경호원이 밀착마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찬원은 전날인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난 일을 언급하며 “국가애도기간이기 때문에 노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아쉽지만 많은 팬들이 그의 결정을 지지한 반면 몇몇 팬이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을 향해 폭언을 하는가 하면 관계자의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을 벌이는 해프닝이 있었다.

관련 사건이 뉴스로 보도되며 어그러진 팬심이 지탄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찬원은 전세버스까지 대절해 공연장을 방문했던 팬들을 위해 이날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결정으로 팬들의 마음을 안아줬다.

한편 이찬원의 퇴근길 영상을 본 팬들은 “이쁜 울가수님 약속지키시려고 그 먼 길을 두번이나 오셨네요. 최고의 인품을 갖추신 울가수님 조심히 상경하세요” “ 인성천재가수, 볼수록 매력이 넘치고 감동하게 만드네요 사랑합니다” “오늘은 정말 경호를 철저히 잘 하네요 원래 저렇게 해야 되는데 우리 가수가 어떤 가수인데”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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