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건강 문제로 속앓이를 했다.

9일 서정희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악화된 건강 상태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서정희는 “병원을 내 집처럼 다니면서도 건강검진을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미뤘다.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를 즈음 밀린 이자와 경제적 문제 등으로 그나마 가입했던 건강 관련 보험도 해지했다. 이후 여러 병에 걸리고 나니 보험 가입이 쉽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픈 것이 유난스럽다. 남들은 평생 한번 걸릴까 말까한 대상포진을 세 번이나 앓았다. 예방주사도 맞았건만 소용없었다. 머리 쪽으로 대상포진이 반복됐다. 보이지 않는 머리 속에 수두가 올라와 터질 듯한 물집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이 수반된다. 머리카락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지를 정도로 통증이 밀려온다. 온몸에 땀이 나고 잠을 이룰 수 없다.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살림을 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러면서 “진통제를 잔뜩 먹고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귓속과 눈, 머릿속까지 퍼져 있었다. 급히 치료를 시작했지만 떨어진 면역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세 번째 대상포진은 2015년 12월 MBC 교양 프로그램 ‘사람이 좋다’ 촬영 막바지에 일어났다. 심하게 머리가 아파 감기인 줄 알았다. 머릿속에 물집이 생겼다. 프로듀서 선생님과 함께 병원에 가서 피검사 등을 받았다. 대상포진이었다. 주사를 맞고 약을 지어 먹었다. 머리가 울리고 통증이 시작됐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었다. 엉덩이와 허벅지 등에 통증이 왔다. 허리를 굽히고 앉아 있거나 거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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