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고(故) 현미의 장례식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거행된다.

대한가가수 현미. 제공 | 연합뉴스수협회는 6일 “유족과 협의한 결과, 현미 선생님의 장례식이 오는 7~11일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고 밝혔다.

장소는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다. 조문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다.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현미 선생님은 가요계의 큰 별”이라며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난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든다”며 “애도와 추모의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장례 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전했다.

현미는 지난 4월 4일 오전 9시37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85세.

미국에 거주 중이던 두 아들 이영곤, 영준 씨는 6일 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추모 행렬도 이어지는 중이다. 후배 가수 김완선은 “누구에게나 늘 따뜻한 미소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친이모 같은 선배님”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가수 혜은이 “건강하고 활발한 선생님이셨는데 (비보를 듣고) 너무 기가 막혔다”고 황망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방송계에서는 현미 특집 방영을 계획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은 현미의 생전 활동 모습과 출연 당시 모습들을 담은 추모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TV조선은 과거 방영했던 ‘스타다큐 마이웨이-현미 편’ 재방송과 더불어 추가 촬영분을 더한 추모 특집을 방송할 계획이다.

한편 현미는 1세대 실향민 가수로,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밤안개’로 큰 사랑을 받은 뒤 ‘보고싶은 얼굴’, ‘떠날때는 말없이’, ‘애인’ 등을 발표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의 이모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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