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이 복귀시동을 걸었으나 성난 누리꾼의 분노에 제동이 걸렸다.
호란은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그는 복면을 벗은 뒤 “따뜻한 응원 덕에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다”며 “곧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데 많이 들어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호란은 지난 2004년, 2007년, 2016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자숙 중이다. 지상파 채널인 MBC가 호란의 복귀를 돕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대전에서 음주운전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승아양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시청자들은 MBC가 보도한 승아양 소식을 공유하며 손발이 안 맞는 MBC를 비판했다.
결국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호란이 출연한 2일 방송과 9일 방송의 다시보기 VOD도 삭제됐다.
한편 KBS도 호란이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의 OST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당 곡을 방송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란은 음주운전으로 KBS 출연정지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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