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을 맞아 스포츠계 대표적인 '뱀띠 스타'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97.12점, 예술 점수 85.42점을 기록, 합계 182.54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82.40점으로 5위에 그친 그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날아오르며 최종 합계 264.94점으로 3위를 차지, 시상대에 섰다. 우승은 일본의 가가야마 유마(289.04점), 2위는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280.56점)이다.
'광인을 위한 발라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한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며 수행 점수 2.33점을 챙겼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 등 모두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지난 5일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오는 2월 하얼빙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한 모의고사다. 더불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의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차원이었다.
함께 출전한 이시형과 차영현(이상 고려대)은 각각 최종 합계 203.10점으로 9위, 201.34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최다빈(세종시체육회)이 147.31점으로 11위를, 위서영(고려대)이 147.11점으로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용일 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