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인데, 프로선수의 난적 또한 불확실성이다. 그리고 그 예측 불가능은 부상에서 기인한다.

회복해서 정상 컨디션으로 과연 돌아올지, 돌아온다면 언제 복귀할지의 불확실성이다.

FA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수술 후유증으로 여전히 미계약 상태다. 여러팀이 오르내리지만, 정작 계약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밀워키, 피츠버그, 에인절스, 보스턴, 그리고 샌디에이고 등이 김하성에 관심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관망세다.

김하성은 4월말 이후에나 복귀가 예상된다. 그래서 김하성이 재활 막바지에 들어간 뒤, 그의 몸상태에 관한 면밀한 파악 이후에야 행선지가 정해질 공산이 있다.

김하성은 타격보다는 오른쪽 어깨 송구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슬라이딩 하며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ESPN은 28일(한국시각) ‘포지션별 최고FA : 최적구단 및 예상’이라는 내용에서 김하성을 FA랭킹 25위에 올려놓았는데, 잔류 FA 중에선 최고의 유격수다. 계약규모는 2년 4210만 달러로 예상했다.

ESPN은 김하성에 대해 “어깨수술후 송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FA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평했다.

골드글러브 수상등 정상급 수비력을 가졌고 평균적인 공격력을 갖고 있지만, 어깨 수술로 복귀시점을 가늠하기 힘들어 계약 시점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봤다.

그러면서 ESPN은 “김하성은 올시즌이 시작한 이후에도 미계약 상태로 남을 수 있다”고 냉정하게 내다봤다.

그런데 최근 한 현지매체는 “LA 에인절스가 2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세주로 3명을 주시하고 있다. 김하성이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김하성의 여러 행선지 중 LAA까지 추가된 것.

하지만 ESPN의 관측처럼, 김하성의 경우 FA미아 장기화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까지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정규시즌 개막은 3월 28일이다. 김하성의 출전은 4월말 이후에나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의 시간은 다가오지만, 김하성의 계약은 여전히 미궁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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