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젊고 두려움이 없으며, 골프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리틀 타이거’ 김주형(23·나이키)의 재능을 극찬했다. 이들은 팀을 이뤄 출전한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합작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있는 소파이센터에서 TGL리그 2차전에 출전했다. 우즈는 주피터 링크스골프클럽 소속인데, 김주형과 케빈 키스너(미국)이 한 팀을 이뤘다.
이날 경기가 팬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우즈와 함께 TGL 창설을 주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시즌 첫 맞대결이었기 때문. 매킬로이는 애덤 스콧(호주)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보스턴 커먼 골프팀으로 나섰다.
세계적인 스타가 참여한 경기였던 만큼 흥미진진했다. 두 팀은 정규라운드에서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은 40야드 거리에서 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 연장전 골퍼로 나선 김주형은 볼을 핀 가까이 붙이는 집중력으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우즈는 “김주형은 재능뿐 아니라 독특한 개성도 가진 선수”라며 “그래서 그를 보는 것을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주형은 이날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60㎝ 앞에 붙이는 등 빼어난 샷 감각을 뽐냈다. 뿐만아니라 역동적인 세리머니로 팬들과 소통하는 등 시종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주형의 활약에 힘입어 우즈가 이끄는 주피터 링크스골프클럽은 시즌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주피터 링크스골프클럽은 내달 19일 뉴욕 골프클럽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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