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14분 활약… QPR서 첫선
강력한 슛 한방-패스 4회 모두 성공
BBC "데뷔 기회 얻자 강렬한 인상"  

마침내 잉글랜드 그라운드에 섰다.
'19세 영건'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ㄱQPR)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그는 2일(한국시간) 영국 더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0라운드 밀월과 원정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31분 왼쪽 윙어 일리아스 체어 대신 교체 투입돼 1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강원FC에서 맹활약,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품은 그는 올겨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전격 합류했다. K리그에서 EPL '빅6'로 직행한 첫 사례다. 그러나 리그와 컵대회에서 총 세 번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2부 소속인 QPR로 임대 이적했다. 이 팀은 과거 박지성 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2012~2014)와 윤석영(2013~2016)이 몸담은 팀이다.
양민혁은 한풀이 하듯 짧은 시간에도 제 가치를 뽐냈다. 투입 1분 만인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총 9회 볼 터치했다. 한 차례 슛을 비롯해 패스 4회 모두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민혁이 데뷔 기회가 주어지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QPR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전반 1분 만에 애런 앤서니 코놀리에게 선제 실점한 QPR은 2분 뒤 알피 로이드가 동점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25분 루크 컨들에게 추가 실점한 뒤 추격에 실패하며 졌다. 9승11무10패(승점 37)를 기록한 QPR은 14위에 머물렀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