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2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활약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6분 교체되어 벤치로 향하기 전까지 팀의 엔진으로 플레이메이커 구실을 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이번시즌 리그1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받았고, 절묘하게 돌아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반대편의 우스만 뎀벨레를 향해 정확한 킬러 패스를 연결했다. 뎀벨레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여유롭게 득점했다. 뎀벨레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이강인의 패스가 더 빛난 득점 장면이었다. 경기 후 뎀벨레가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 같았다"라면서 해트트릭의 공을 이강인에게 돌릴 정도로 수준 높은 패스였다.
어시스트를 하나 추가한 이강인은 6골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조금 늦은 감도 있다. 이강인은 이번시즌 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2.3회의 키 패스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에서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도 어시스트는 단 4회에 불과할 정도로 팀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이강인의 입지와 영향력은 확실히 커진 모습이다. 지난시즌 이강인은 3골4도움에 그쳤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일찌감치 지난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강인은 좌우 윙어,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까지 소화하며 제 몫을 한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 배치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