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 리가의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ㄱ브라질)가 올해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비니시우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지난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해 왔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발롱도르와 분리해 별도로 시상하고 있다.
각국 대표팀 감독, 주장과 미디어 투표로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비니시우스는 48점을 얻어 로드리(맨체스터 시티ㄱ스페인ㄱ43점)와 팀 동료 주드 벨링엄(잉글랜드ㄱ37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상은 지난해 8월21일부터 올해 8월10일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한다.
비니시우스는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식전 39경기를 24골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에 앞선 지난 1월 스페인 슈퍼컵에서는 최대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해내며 팀의 4-1 대승을 견인했다.
그는 2007년 카카에 이어 브라질 선수로는 17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야민 라말(바르셀로나)과 베스트11 공격진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문엔 벨링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가 선정됐다. 수비수 부문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가 뽑혔다.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장인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나란히 로드리에게 1위 표를 던져 눈길을 끈다. 2위가 비니시우스였다. 3위 투표에서 홍 감독은 야말, 손흥민은 카르바할을 선택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사령탑도 비니시우스에게 1위 표를 주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과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은 나란히 킬리앙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1위로 골랐다.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날 '올해의 여자 선수'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의 남자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이다. '올해의 여자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끈 에마 헤이스(잉글랜드) 감독이 품었다.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을 가리는 '푸스카스상'은 지난해 11월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오버헤드 득점을 선보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가 받았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