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무득점 + 팀 강등권
황희찬(울버햄턴·사진)이 다시 4경기 만에 결장했다.
황희찬은 9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연승 후 3연패에 빠진 울버햄턴은 강등권인 19위에 자리했다. 발목 부상 이후 지난 12라운드 풀럼전(1분)에서 복귀한 황희찬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왔다. 13라운드 본머스전에는 8분을 뛰었고, 14라운드 에버턴전에는 후반 투입돼 33분을 뛰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예열했다. 하지만 이날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울버햄턴은 이날 총 4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최전방에 곤살루 게데스를 비롯해 호드리구 고메스, 벨가르드, 토미 도일을 교체 투입했다. 도일을 제외하면 나머지 3장은 모두 공격 자원이다. 심지어 교체 카드 1장을 쓰지 않았는데, 여기에 황희찬은 선택받지 못했다. 승부를 뒤집기 위한 '조커'로도 활용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황희찬은 지난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유독 부진하다.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을 주축 공격수로 기용하지 않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했는데 아직 득점이 없다. 지난시즌까지 주로 뛰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게데스에게 내줬다.
측면에서도 그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 심지어 지난 10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 조금씩 몸을 끌어 올리는 단계이나, 울버햄턴에서 황희찬의 입지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울버햄턴 현지 매체에서 황희찬을 향한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과연 황희찬이 해결사로 등극해 울버햄턴을 구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황희찬의 역할이 많지 은 것은 분명하다.
박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