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UCL 50골 채워
선두 리버풀, 지로나 꺾고 6전 전승…공식전 18경기 무패
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0호 골을 앞세워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는 아탈란타를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아탈란타에 3-2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 만에 터진 음바페의 기념비적인 골로 앞서나갔다.
음바페는 브라힘 디아스의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 골로 음바페는 UCL 통산 50호 골을 기록했다.
만 25세 356일인 음바페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UCL에서 50골을 채운 선수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2012년 만 24세 284일에 50번째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음바페는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UCL에서는 슈투트가르트와 1차전(3-1) 선제골 뒤 4경기에서 득점포를 멈췄다가 이날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UCL 2골에 UEFA 슈퍼컵 1골, 라리가 9골을 더해 공식전 12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다.
음바페는 끝까지 웃진 못했다. 후반 막판에 음바페는 몸에 이상을 느꼈는지 하프라인 부근에 주저앉았고 후반 36분 호드리구와 교체됐다. 다만, 음바페는 들것에 실려 나오지 않고 제 발로 걸어 나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음바페가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감을 느꼈다.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아탈란타가 전반 추가시간 샤를 더케텔라러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초반에 두 골을 폭발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11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수비 실수로 흐른 공을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아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후반 14분에는 주드 벨링엄이 가벼운 발놀림으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3-1을 만들었다. 아탈란타는 후반 20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을 뿐, 동점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UCL 2연패 부진을 끊어낸 레알 마드리드는 19위(승점 9ㄱ3승 3패)로 올라섰다.
리버풀(잉글랜드)은 지로나(스페인)를 원정에서 1-0으로 잡고 UCL에서 파죽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6경기 전승을 기록한 팀은 전체 36개 참가팀 중 리버풀뿐이다. 2위(승점 13ㄱ4승 1무 1패) 레버쿠젠(독일)과 격차가 승점 5나 된다.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좋은 경기력을 뽐내는 리버풀은 공식전 18경기(16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이날 지로나전 승리가 쉽지는 않았다. 리버풀은 공 점유율 59%를 확보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지로나 골키퍼 파울로 가사니가의 선방에 득점 시도가 번번이 막혔다. 그러다 후반 18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했다. 앞서 지로나 수비수 도니 판더베이크가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의 뒤꿈치를 밟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지로나에서 뛰는 한국의 유망주 미드필더 김민수는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