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잘츠부르크전 3-0 대승 견인
바르콜라에 환상패스 찔러줬지만
아쉬운 골 결정력에 GK 정면으로…
경기당 2.5회 키패스에도 AS 없어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PSG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감아 찬 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특유의 공을 소유하는 능력과 전진하는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데지레 두에의 골을 돕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쪽에서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절묘한 힐킥으로 다시 하키미에게 리턴 패스를 내줬다. 하키미는 편안하게 중앙에 대기하던 두에에게 공을 연결했다. 두에가 차분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이날 키패스 3회를 기록했다. 1분 뒤에는 사실상 '밥상'을 차려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중앙을 향해 파고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바르콜라의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바르콜라의 결정력,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강인은 이번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2.5회의 키패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13위에 자리할 정도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정작 어시스트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동료의 도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리그1에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경기당 키패스 2.4회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지만 어시스트는 딱 하나 기록 중이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그나마 PSG가 잘츠부르크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점이 위안거리다. PSG는 승점 7점을 확보하며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플레이오프(시드 미배정) 진출이 가능한 마지막 순위 24위에 올랐다. 다음 해 1월23일 맨체스터 시티, 3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를 통해 생존할 가능성을 만들었다.
정다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