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전' 한국 유일한 金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연간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는 15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마쓰야마 나미-시마다 치하루(일본)를 2-0(21-19 21-14)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종목별 4명(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명(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건 2021년 김소영-공희용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준우승했던 이소희-백하나는 처음으로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지난해 남자복식의 서승재-강민혁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자를 냈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4강에 오른 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을 잡은 바 있다.
이날 결승에서는 올해 3월 전영오픈 결승전 승리를 비롯해 맞대결 전적에서 9승 2패로 압도적으로 앞선 마쓰야마-시마다를 만나 첫 게임에서 접전 끝 역전승을 거뒀고, 2게임 완승으로 한 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이소희-백하나 외에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출전했으나 준결승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