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파 새.프리시즌 희비 교차
설 / 정규리그 개막R '1호 공격P'
양 / 뉴캐슬과 친선전 대승 기여
손 / 후반 투입 존재감 못 보여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6)가 이번시즌 유럽파 태극전사 중 가장 이르게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한 가운데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설영우는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FK야보르와 2025~2026시즌 정규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풀타임을 뛰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전반 6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설영우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미르코 이바니치에게 재치 있는 전진 패스를 내줬다. 이바니치가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설영우는 지난시즌 공식전에서 43경기를 뛰며 6골8도움을 기록, 즈베즈다가 리그와 컵대회에서 '더블(2관왕)'을 차지하는 데 핵심 노릇을 했다. 이번시즌도 시작부터 공격포인트를 얻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40분 라데 크루니치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12분 이바니치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또 후반 32분 브루누 두아르테가 페널티킥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책임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경기 직후 설영우에게 평점 8.2를 매겼다. 두 골을 넣은 이바니치(9.0)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그는 패스성공률 93%(43회 시도 40회 성공)와 더불어 기회 창출 2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6회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의 양현준(23)은 같은 날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격해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7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일본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달려들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셀틱은 4-0 대승했다.
올여름 이적설에 휘말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33)은 잉글랜드 리그1(3부) 소속 레딩과 원정으로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 4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골이나 도움은 없었고 팀은 2-0 승리했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가 구단에 오래 몸담으면 구단은 그의 거취에 관해 결정해야 한다. 5~6주 후 생각해 보자"며 손흥민의 거취에 말을 아꼈다. 그의 미래는 내달 3일 서울에서 예정된 토트넘과 뉴캐슬과 아시아 프리시즌 경기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