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26·사진)이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돌입한다. MLB닷컴은 17일 다저스 부상자 명단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이 오는 18일부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 3주 만의 실전 복귀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고, 최근 수비 훈련과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하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17일에는 동료 투수 커비 예이츠의 라이브 BP에 타자로 나서며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재활 경기를 통해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다음 주 후반 라이브 세션을 거쳐 곧바로 재활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재활 경기는 빅리그 복귀를 앞둔 선수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관문이다. 실전에서 수비와 타격을 모두 소화하며 부상 회복 정도와 경기 감각을 점검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김혜성은 이달 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던 올해 58경기에서 타율 0.304에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OPS 0.744를 기록했다. 다만 부상 직전 마지막 8경기에서는 24타수 3안타 12삼진으로 주춤했다. 이번 재활 경기는 단순 회복뿐 아니라 타격 밸런스를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가 오는 20일부터 시애틀 산하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원정 6연전을 치르는 일정에 맞춰, 김혜성과 다른 부상자들을 함께 출전시킬 계획이다. 이 경기가 김혜성의 복귀 시기를 가르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