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너무 멋있어.. 부라보, 환타스틱, 뷰티플, 내 인생에서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하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을 할 때도 작은 키에 나는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일어서서 발을 깡쫑깡종 뛰며 열심히 손뼉을 친다. “엄마에게 이런 멋진 알라딘 뮤지컬 공연을 생일선물로 주다니… 댕큐 나의 딸 사랑한다.” 하며 딸에게 인증삿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내고 나서도 동화 속 환상의 감동과 흥분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사라지지를 않았다. 알라딘은 춤이 가진 의미와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나에게 선사했다. 최고의 작품 안무, 조명, 배경, 음악, 연기에 코믹까지 곁들여 상상력과 창의력은 상상을 뛰어넘어 모든 것이 완벽하다. 3월 말까지 뮤지컬 공연한다는데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메웠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한국에선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왜냐면 천연덕스럽게 지니 역을 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수많은 예술공연을 엘에이에서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역시 디즈니에서 만드는 작품은 다르다. 60여 명의 초호화 캐스팅과 1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고 한다. 훌륭한 예술작품의 탄생은 후원해주는 재정이 튼튼해야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마치 메데치가문이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준 것처럼 말이다. 뮤지컬의 장르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춤으로 이어진다. 춤은 말이 필요 없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몸짓언어 바디랭귀지이다. 춤은 마법의 향신료와 같다. 춤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루해져 가는 관객에게 몰입도를 높여주며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기도 한다. 거구의 지니가 덤블링을 하며 추는 코믹 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고 흥이나게 만드는 장면이다. 춤은 우리의 감정들을 쉽게 전달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바디랭귀지를 통해 매일 춤을 추고 있다. 화가 난다든지, 기쁘다든지, 두렵다는 표현 등 사람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신체 언어는 대략 100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이화 여대 무용과 신상미 교수는“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라는 저서에 춤은 몸·마음·정신의 합일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몸 움직임을 통하여 세상을 연결하고 소통하고 하나로 만든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춤으로 양념을 살짝 넣어 배합할 수 있다면 삶이 더욱 감칠맛 나는 내 인생의 새로운 뮤지컬이 탄생할 것이다. 알라딘은 춤을 추면서 나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Are you ready to dance?
2018-03-2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