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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미국 교도소 ‘유구무언’

    넬슨 만델라는 ‘한 사회를 평가하려면 그 사회의 감옥을 보라’고 했다. 감옥은 단순히 범죄자를 가두는 공간이 아니라, 그 사회의 인간관, 정의, 그리고 가치관을 드러내는 거울이란 뜻이다. 미국의 교정제도는 노예제의 잔재와 깊이 얽혀 있다. 1865년 남북전쟁 후 제13차 수정헌법으로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범죄에 대한 처...


  •  한국의'MASGA' 파워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취역한 USS 프린스턴 함은 길버트제도와 마셜제도의 일본군 기지를 타격하고 마리아나해전에서도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하지만 이듬해 필리핀 레이테만 해전에서 일본 해군 폭격기의 폭탄 한 발에 희생되었다. 이때 프린스턴함의 예비함장이었던 존 호스킨스 대령은 구조됐지만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되었다. 그러자 조...


  •  80년 전 우키시마호의 침몰

      1839년 아미스타드(Amistad) 호는 큐바의 아바나를 출발하여 다른 항구로 가고 있었다. 이 배에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불법으로 납치된 56명의 아프리카계 사람들을 노예로 싣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들 중 한 명이 자신과 동료들의 쇠사슬을 풀고 배를 점거한 후 선장과 요리사 등을 살해하고 아프리카로 돌아갈 ...


  • '쓰레기'와 '시레기'

      고(故) 이어령 교수는 ‘쓰레기’와 ‘시레기’라는 단어의 차이를 통해 한국인의 철학을 설명한 적이 있다. ‘쓰레기’는 아직 쓸 수 있는 것들을 조급하게 내버리는 것에 반해 ‘시레기’는 무우를버리지 않고 말려 겨울을 견디면서 천천히 변화시켜 더 깊은 맛과 ...


  • '한국 인삼의 날' 유감

      1970년대 당시 청년문화의 상징인 소설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가하면 단연 고(故) 최인호 작가다. 이미 고등학교 2학년때 단편소설 ‘벽구멍으로’ 글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한 재원이었다. 헌데 신문사는 발표 후 수상식장에 교복 차림으로 나타난 그를 보고서야 고등학생임을 알게되자 그의 이름만 내고 작품은 게재하지...


  • 독립기념일과 2달러 지폐

        창세기에 바벨탑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모든 사람들의 말은 하나였는데 사람들이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하고자 탑을 높게 쌓아 하늘 끝에 닿아보려고 했다. 그러자 하느님은 사람들의 말을 여러 개로 갈라놓아 서로 의사가 통하지 않게 해 작업을 할 수 없게하고 바벨탑도 부숴 버렸다. 그 후로 사람들의 언어는 서로 다르게 되었다. ...


  • ‘트로이의 목마’

    모든 전쟁에는 칼보다도 날카롭고 포탄보다 더 위협적인 것이 있다. 바로 속임수다. 고대 병법서 ‘손자병법’은 ‘시계편’에서 ‘병자, 궤도야 (兵者, 詭道也)’ 즉, ‘전쟁이란 본디 속임수다’라고 정의했다. 헌데 이 병법은 놀랍게도 고대 신화로부터 오늘날의 드론 공격과 사이...


  • '정국거'(鄭國渠)와 하버드

      로마는 역사상 유례가 드믈게 1,000 년의 번영을 누렸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의 개방성’이라 진단했다. 중국 서북방 변방에 있어 오랑캐라고 천시받던 진나라는 어떻게 전통 강국들을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강력한 군대...


  • ‘86 47’

      불란서의 대문호 빅토르 휴고가 ‘레 미제라블’을 다 쓰고나서 인쇄소에 편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은 물음표 ‘?’ 하나였다. 그러자 인쇄소 사장도 휴고에게 느낌표 ‘!’ 한 개를 써 보내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풀이해보면 ‘많이 팔립니까?’ 하는 질문에, &...


  • 'MAGA vs 中國夢'

        ‘너와 내가 쫓고 있는 꿈 속을/ 헤메며 다니다 보니/ 늙어버린 내겐 추억만 남았네요/ 날 위해 주는 누군가를/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앞으로 내 인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해 줘요’ 홍콩 출신 배우 유덕화의 ‘봉배도저(奉陪到底), 펑페이다오디’ 노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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