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운에 엘에이 한인회 로라전회장 재출마를 지지하는 후원 행사가 열렸다. 2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앉을자리도 없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모두 한결같이 그녀를 지지하였다. 프랑스어로 주느세콰( Je ne sais quoi)는 형언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뜻으로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 특별한 매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가 본 로라 전 회장의 이미지가 바로 이렇다. 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 말 잘하고 자기 할 몫을 조리 있게 똑 부러지게 한다. 아니다 싶으면 그 일을 위해 자기 소신대로 끝까지 전진한다. 아테나와 같은 그 당당함이 같은 여자로서 참 부럽다. 이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을 정확히 제시한다. 그래도 남편에게 허락을 받고 재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오늘 행사장에 오기 전에 남편의 도시락을 갖다 주고 왔다고 하며 살짝 웃으며 그 이야기를 할 때는 천생 여자다. 바깥일, 집안일 모두를 완벽하게 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보인다. 그래서 더 멋있어 보인다.
나는 엘에이 한인회 문화 예술분과위원회 이사로 지난 12년 동안 있었다. 나름대로 봉사를 하였다고 하지만, 문화 예술의 갈증은 항상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한인회에 “문화의 샘터”강좌를 제안했고 로라 전 회장은 흔쾌히 승낙하며 반갑게 맞이하였다. 매달 둘째 화요일 열리는 행사에 꼭 참석하여 함께 예술을 즐기고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판소리, 시, 오페라, 서예, 발레, 서양미술사, 한국전통무용, 모듬북, 사진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로 체험을 통하여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시대의 흐름에 앞서 나가는 사람은 예술을 이해하고 아는 사람이다. 한인회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한다.
이탈리아에는 메디치가가 있었기에 예술이 꽃피었듯이 문화,예술의 지원 활동에 한인회가 메세나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멀기만 했던 예술를 가까이서 만나고 즐기고 문화적인 만남의 문을 열어 주는 계기가 한인회에서 해주었다며 지난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다음 문화의 샘터 강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로라 전 후원행사에 학원수업을 모두 뒤로하고 함께 뛰었다. 발사모(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도 참석하였고 단체 카톡방에서 참석못한 회원들은 회장을 지지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작년 7월 “진최의 무용이야기 발레가 일상을 만나면..” 문화의 샘터 강좌에 참여했던 발사모 단원들이다.
저녁 늦게 로라전 화장은 감사하다는 전화도 잊지 않는다. 바쁜 와중에 일일이 챙겨주는 모습에 그녀의 성품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로라 전 회장을 지지한다.
2018-04-1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