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들썩이며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로 묶는 단골 메뉴 발레공연이 있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각 발레단의 안무가들이 수많은 버전으로 지금까지 무대에 올려진다. 최근에는 디즈니에서 영화도 나와 그 열기가 더 뜨겁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은 문화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왜 매년 연말 호두까기인형을 만나는 것일까?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클래식 발레의 대표 중의 하나로 가장 화려하고 신이 나고 다채로운 춤이 가득한 발레 종합선물세트라고도 할 수 있다. 강한 고난도 회전과 발레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으로 동화적이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호두까기인형의 매력은 미래의 상상 나래를 펼 것이며 꿈과 희망을 주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 발사모 단원 여러분 올해는 도로시 챈들러극장에서 마이애미 발레단이 공연하는 조오지 발란신버전 호두까기 인형 발레공연을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 엘에이 발레단의 공연은 너무 감동적이였죠? 같은 주제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공연이지만 안무가에 따라 전하는 메시지는 다르게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공연 감상 후 느낀 소감을 다음 모임때 토론하기로 하겠습니다. 정기모임 때는 고전발레와 마리우스 프티파의 발레 미학과 호두까기 인형 디베르스티망을 배우겠습니다.”
“ 네. 우리 지난 10월 진발레스쿨 발표회때 호두까기인형의 3막 꽃의 왈츠 공연을 해서 더욱 친숙하죠. 우리 모두 기대됩니다.”
발사모단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보낸 메시지다. 한미무용연합회는 “발사모”(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있다. 발사모는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발레를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해설을 통해 앞으로 엘에이에서 공연되는 유명 발레단의 발레작품에 대해 사전 이론 공부하고 발레공연을 함께 보러 가며 발레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모임이다. 발레를 전공하지 않아도 발레를 사랑하고 예술을 통해 나를 찾고 싶은 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발사모 모임이 큰 관심과 함께 정말 많은 분이 발레와 함께 소통하고 토론하고 생각한다. 단원들은 공연을 보고 나서 자기 생각을 글로 써주기도 하고 앞으로 있을 공연정보를 자신의 카스. 페북, 인스타그램에 올려주기도 한다. 이번“해설이 있는 진최의 무용이야기” 워크숍은 11월 19일 월요일 오후 7시한미무용연회관 (3727 W . 6th st # 607 LA. CA. 90020) 에서 발레워크숍이 무료로 진행한다. 발레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우리 모두 “호두까기인형”에 환상 여행을 떠나 보자. 오늘 밤 꿈속에 왕자님을 만나 클라라처럼 춤을 출지도 모른다.
2018-11-1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