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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일등석, 일등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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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어디일까? 국제회의실 같은 곳일까? 아니면 최고급 리조트 같은 곳일까?

 답은 퍼스트 클래스, 비행기 일등석이다. 이는 일본 및 해외 항공사의 퍼스트 클래스 객실에서 16년간 근무했던 일본 여승무원 미즈키 아키코가 펴낸 책 서두에서 말한 내용이다. 

 그럼 '하늘의 호텔'이라 불리는 퍼스트 클래스는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1800년대 미국의 서부개척시대 주요 이동수단은 역마차였다. 헌데 이 역마차에도 좌석 등급이 있었다. 좌석이 구분된 것은 아니지만 단지 요금의 차이에 따른 대접이 달랐을 뿐이었다. 즉, 이동 중에 마차바퀴가 진흙 구렁텅이에 빠지거나 언덕을 만나게 되면 일등석 승객은 내리지 않는 거다. 반면 이등석 승객은 내려서 걸어가고 삼등석 승객은 마차를 밀어야 한 것이다.  

 1910년대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역마차는 사라지게 됐지만 그 명칭 Coach는 그대로 남아 지금도 버스를 Coach라 하고 항공편 일반석을 Coach Class 라고도 부르는 배경이 된 거다. 

 이러한 일등석과 일반석의 구분은 1960년대 들어서 항공기나 여객선이 도입되면서부터다. 그러다가 1970년대 보잉747 등 대형 항공기가 등장하면서 중간 등급인 이등석 즉, 비즈니스 클래스가 생겼다.

 일등석은 소위 '하늘의 궁전'으로 불리는 만큼 가격도 비싸고 좌석 수도 적다. 비싼 만큼 당연히 넓이도 일반석의 5배가 넘는데 한국과 미주 및 유럽간 장거리 국제선 일등석 좌석은 무려 10,000여 달러에 이른다. 반나절 비행에 소형 승용차 한 대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다. 그러니 상위 부자들나 대기업 총수 급 또는 부유한 연예인 등이 아닌 일반 사람에게는 꿈 같은 얘기인거다. 

 헌데 제공받는 서비스만 남다른 게 아니라는 거다. 이들 승객들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앞서 소개한 미즈키 아키코는 책에서 일등석 승객들의 남다른 특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들은 주위 사람들과 대화 시에는 상대방의 말에 잘 경청한다고 한다.  또 이들은 신문은 잘 보지 않는 반면 주로 독서를 하는데 역사책이나 철학 서적 등이 그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중 특기할 만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 모두 자신만의 필기구를 항상 갖고 다닌다는 점이다. 메모가 최강의 성공 도구인 거다. 해서 책 제목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여기서 나왔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일등석 이용률과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면서 유럽과 일본 항공사들에 이어 한국 국적 항공사도 다음달부터 일등석을 더 없애고 프레스티지와 이코노미2개로 줄인다고 한다. 미주와 유럽의 주요 노선을 제외하면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의 70%가 없어지는 셈이다.    

 미즈키 아키코는 이런 말도 했다. 일등석 승객들의 또 다른 점은 승무원들에게 고자세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승무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격조가 다른 의식과 행동을 갖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퍼스트 클래스가 없어지면 승무원을 자기 집 하인 대하 듯 함부로 말을 하고 무리한 서비스에 욕설까지 하는 갑질의 화신들은 어디에 타야 할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동키호테 작가 세르반테스는 이런 말을 했다. '좋은 배경의 미천한 자들 보다는 천한 혈통의 나은 사람들이 더 중시되고 존경 받아야 한다'고. 

 


 


2019-05-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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