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마다 가시가 돗아나고 자고 깨는 일이 죽고 사는 것보다 어렵다
붉은 꽃의 선명한 고통으로 숨도 쉬지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표적도 없는 화살들이 비처럼 내리 꽂히고 바람은 날을 세워 베기를 멈추지 않는다
보드라운 일상의 햇살이 사나운 너울이 되어 길을 막는다
돌아갈 집도 잃어버리고
그리운 가족도 멀어져 간다
아무 날도 아닌
그 누구도 아닌
울컥 내게 닿는 너의 안부
고개를 들어보니 봄날의 풍경
내 안에서 일어난 작은 바람이었다
살짝 흔들면 사라질 날들
모두 보내라
그 날들은
다시 사라지고 또 살아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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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욕심으로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욕심들이 내 안에 가시가 되어서 아주 작은
흔들림에도 나를 찌르고 주위를 찌른 것 같다는 생각.
목표도 잃어버리고 맹목적으로 삶의 중심에서 좀비처럼 배회하는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
깨고 잠드는 반복적인 하루 하루 속에서 우리는 살아내고 또 사라지고 있다는 것.
종종 내 안에 집중하고 내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2023-09-0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