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민의 부동산 칼럼
이번 칼럼에서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광고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인터넷이 발달되기 전에는 바이어들은 신문이나 잡지 등과 같은 제한된 정보를 통해 매물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발달과 잘 정비된 부동산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들도 거의 에이전트들과 동시에 매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이트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에이전트들을 통해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액티브(Active)한 매물의 자세한 구분이다. 에이전트들의 사이트를 보면 에스크로에 들어가 있는 매물들은 '펜딩(PENDING)' 또는 '백업(BACK UP)'으로 나누어져 있다. 문제는 백업 매물인데, 뜻은 말 그대로 바이어의 오퍼가 이미 받아들여져 에스크로 중인 매물인데, 현재의 바이어가 문제있을 것에 대비해 백업으로 오퍼를 받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오퍼가 들어와도, 기존의 바이어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이트에는 이 백업이 액티브 매물과 섞여서, 현재 오퍼가 없는 살 수 있는 매물로 보이기 때문에 바이어로 하여금 혼동을 준다. 그리고 가끔은 이미 몇 개월전에 팔린 매물도 액티브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가장 정확하게 매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웹 사이트는 바이어에게는 좋은 도구이다.
그렇다면 신문이나 잡지 광고는 어떠한가? 아직까지는 인터넷 사용이 불편한 사람들은 이러한 광고를 통해 매물을 접하게 되는데, 타이밍에 문제가 많다. 신문 광고의 경우 에이전트를 찾는 도구로 사용하기는 좋지만 매물을 확인하고, 찾는 데는 단점이 많다. 가끔 손님 중에 신문을 가지고 와서 '오늘 신문에 이 매물이 나왔는데 왜 그 매물이 없다'고 말하는지 불평하는 손님들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첫째, 새로운 매물이 나와서 그것을 잡지나 신문에 내려고 하면, 빨라야 3~4일, 길게는 1주일 이상 걸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금만 컨디션이 좋으면 2~3일만에 팔리기 때문에 신문에 나온 매물을 보고 전화해봐야 이미 팔린 매물이 상당수다. 만약에 한 달 넘게 광고에 나가고 있는데 안 팔리고 있다면, 그 매물은 가격이 높거나 컨디션 등이 가격에 비해서 안 좋다고 봐야 한다.
또한 신문광고의 경우 에이전트들 입장에서 보면, 업데이트 하는 속도도 느리고 해봐야 소용없는 경우가 있다보니 부지런하게 광고 매물을 바꾸지 않는다. 몇 주에서 몇 개월간 광고를 바꾸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는 손님들이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이미 팔렸다는 말과 함께 그 매물과 비슷한 매물이 있다'고 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없고, 팔린 매물을 왜 광고에 내냐고 기분 나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에이전트들이 거짓말을 한다기 보다는 이러한 신문 광고들이 갖는 시간적인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난다고 봐야한다. 필자가 보는 제일 좋은 방법은 몇 명의 에이전트와 연락을 해서 바이어가 원하는 가격대와 위치를 알려주면, 에이전트들이 매물이 나올 때마다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고 봐야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바이어가 아니고 셀러의 입장이라면, 리스팅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제일 좋은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특별히 주변에서 추천받은 에이전트가 없다면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에이전트들이 보내는 우편물이나 포스트 카드를 보고 고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이 광고를 보면 모두 다 톱에이전트인 것처럼 느껴져서 더 고르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 점이다. 이런 경우 주말에 동네를 둘러보고, 오픈 하우스에도 가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에이전트들이 어떤식으로 집을 팔려고 마케팅을 하는지, 자세는 어떠한지 지켜보고 따로 날을 잡아서 2~3명의 에이전트와 미팅을 갖고 최종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라이선스 번호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부동산 시장에서 10년 이상 살아있다면 '반은 점수를 주고 들어가도 좋다'고 본다. 일단 경험상 '무조건 비싸게 팔아준다던가', '커미션을 깎아 준다던가'하는 에이전트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에이전트일수록 거래가 없어 셀러를 현혹시켜 무조건 리스팅을 받고 보자는 부류라고 보면 틀림없기 때문이다. <드림부동산 부사장> ▶ 문의: (213) 393-5528
2016-09-2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