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전문가들은 2017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그 어느 때보다 판단하기 어려운 해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 놓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난 몇년간 급격히 오른 부동산 시장이 이자율 상승과 더불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낮은 금리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혜택을 봤지만 올해는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 이자율의 오름폭과 매물의 증가폭에 따라 올해 부동산 시장의 성패가 좌우되리라 본다. 하지만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해 구입을 미루어 왔던 바이어의 예상과는 달리 주택 가격의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말고는 뚜렷한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급격히 이자율이 오른다면 시장은 예상외로 움직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럴 확률이 적기 때문에 집 값의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는 지난 번에 이어 인터넷 등 과학의 발달이 부동산 시장에 가져다 주는 득과 실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인터넷과 과학의 발달은 여러 분야에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과 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는 때때로 우리에게 혼란과 잘못된 길로 접어들게 만들기도 한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러한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보급의 장점은 어느 부동산 사이트를 가더라도 현재의 매물들과 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에이전트가 추천해 주는 매물이 아니라 내가 데이터를 보고 마음에 드는 매물들을 보여달라고 할 수 있어 부동산 구입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학군이나 기타 지역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미리 알고 있어서, 좋은 집만 나오면 바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좋은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손님이 알아서 보여달라는 집만 보여주게 되는 에이전트들은 예전에 비해 편할까? 대부분 오래된 에이전트들의 답변은 반반이라고 답할 것이다. 한쪽으로는 조금의 수고는 덜 수 있어서 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필요없는 곳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잘못된 정보나 판단의 공유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아니면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처음보다 두세배의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일반 사이트들이다. 에이전트들의 사이트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보는 사이트의 문제는 한 발 늦거나 부정확한 감정 등 여러가지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몇가지 일반 부동산 사이트의 문제점 중 가장 큰 부분을 살펴보면, 첫째는 감정가격이다. 물론 일반 사이트에는 그 회사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예상되는 가격이라는 전제가 붙어있지만, 실제 감정가와 거의 (+ -)5 ~10 % 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문제는 셀러나 바이어들은 이러한 감정가를 아무런 지식없이 믿는 경우가 많아져서 실제 감정가가 나와서 차이가 크게 발생하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거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매물에 관한 정확한 정보의 부족이다. 그동안 많이 개선되어서 문제점들이 줄어들기는 했어도, 이러한 문제들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유는 모든 정보의 시작이 에이전트가 올리는 MLS 시스템에서 시작되어지고,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들은 셀러로부터 리스팅을 받으면 MLS 시스템을 통해 마켓에 매물을 등록하게 된다. 에이전트들이 보는 사이트에는 거의 실시간 변동을 알 수가 있는데 일반 사이트에는 빠르면 당일날이지만 주로 2~3일 정도 걸리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이미 에스크로에 들어간 매물이나 팔린 매물이 정확하게 업데이트가 안되고, '뒷북'을 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에이전트가 현재 상황에 대해 MLS에 변경을 하면 일반 사이트에 자동적으로 업데이트 되기는 하는데, 그 시간차로 인해서 발생되는 문제들이 많은 것이다. 또한 에스크로에 들어간 매물들을 구분함에 있어 일반 사이트에는 옵션이 적기 때문에 살 수 있는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혼동을 주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이외에도 여러가지 개선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홍수 속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러한 일반 사이트에 나온 정보는 참고는 하되, 더 자세한 내용은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2017-01-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