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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감사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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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어릴적 한자를 배울때 '인간'에서의 '사람 인'(人) 자는 둘이 서로를 지탱해줘야 일어설 수 있다는 의미에서 쓰여졌다고 배운 적이 있다. 30년이 더 넘은 일인데 아직까지 생각이 나는 그말. 그동안 나의 인생에 빛을 줬던 감사한 분들을 돌아보면 그말이 절대적으로 맞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한 인연 첫번째

 초등학교 1학년때의 일이다. 내 인생의 첫 시험에서 난 95점을 맞았다. 100점을 맞은 친구가 있었고, 난 하나를 틀려 2등이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은 나에게 100점을 맞은 아이보다 내가 더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이 나에게 그저 격려를 해주기 위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때 그 칭찬을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선생님은 다가와서 나만 들을 수 있게 말씀하셨는데, 그말에 많은 용기가 나기도 했지만 그 칭찬을 들으면서 난 1등한 친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 1등한 친구는 100점을 맞았는데 내가 더 칭찬을 받은 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후 17년이 지난 1997년 그 친구를 다시 만났 적이 있는데, 썩 잘 되지 않은 그 친구를 보면서 그날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대화를 하지 못했다.

#감사한 인연 두번째

 중학교 1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다. 이상하게 난 1등보다 2등을 주로 했다. 초등학교도 2등으로 졸업했는데, 중학교 1학년 1반은 1등한 친구가 반장이 됐고, 2등인 난 1학년 2반의 반장이 되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에게 유난히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펭귄같다며 귀여워 해주시던 선생님. 중학교 3학년때 미국 이민을 오던 때에도 주말에 1시간을 걸려 오셔서 잘가라고 배웅을 해주셨다.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귀엽다는 표현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귀엽다는 표현, 잘했다는 표현들이 얼마나 큰 용기를 불어 넣어 줬는지 모른다.

 #감사한 인연 세번째

 고2 때의 영어선생님. 중3 때 미국에 이민을 와서 2년 ESL을 듣고 일반 영어 과목을 들었다. 물리학이나 수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중, 마침 프린스턴 대학 물리학 박사의 글이 타임 매거진에 실린 것을 보고 그 박사에게 글을 적어 보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한 일 일수도 있는데 나를 유난히 귀여워 해주시던 영어 선생님은 학교가 끝난 후 나의 에세이를 봐주시고, 교정도 해셨는데, 그 편지도 너무나 반기면서 기쁘게 교정해주셨던 생각이 난다. 아무 것도 모르는 고등학생 2학년이 저명한 프린스턴 물리학 교수에게 토론하자고 질문하는 글이었다. 어른이 봤을 때는 참 황당한 글이었을텐데, 솔직히 내가 지금 생각해봐도 낯이 뜨겁다. 그런데도 너무나 많은 격려를 해주시면서 글을 고쳐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젠 8살의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는 아버지로서 어렸을때 받았던 수많은 격려와 칭찬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지 반성하는 기회를 갖는다.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것은 '꾸짖음'보다 '격려와 칭찬'이었는데, 아이들에겐 격려나 칭찬 보다는 꾸짖음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비록 부모와 자식간이지만 아이들에게도 '감사한 인연'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2017-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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