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들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첫단계는 일할 때나 주간에 느끼는 핫 플래시(Hot Flash·일과성 전신열감)와 의주감(蟻走感·피부에 개미가 기는 듯한 느낌)인데, 아주 고통스러운 느낌이다. 그 두번째는 더 이상 임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성들이 반드시 자녀를 더 가져야 하겠다는 의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내가 늙어버렸구나 하는 상실감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감정기복, 질건조증, 야간에 땀을 흘리는 현상을 수반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갱년기에 여성들이 오히려 더 주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식사와 생활습관, 그리고 천연성분의 보조제(건강식품)를 통해서 여성들은 더 해로운 질병으로부터의 위험을 증대시키지 않으면서도 갱년기의 부정적인 부작용들을 감소시킬 수 있다.
미국 여성의 갱년기 평균 연령은 47.5세로, 미국 내에서만 약 4200만명의 여성이 겪고 있는 증상이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폐경기 전후 증후군에 대하여 가장 손쉬운 치료법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2002년 여성건강증진기구(WHI·Women's Health Initiative)가 수행한 연구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여성들이 이 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서 유방암, 심장병, 심장마비 등을 포함한 각종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렇게 호르몬 대체요법의 위험이 밝혀지면서 여성들이 그들의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천연제품을 구입하는 쪽으로 구매 패턴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이들 천연제품에는 식물 리그난(lignan)과 다른 약초요법이 포함된다. 식물 리그난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 그룹으로서 에스트로겐 유사 조성물질의 원료가 되는데,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천연 요법의 하나이다.
콩에는 리그난이나 리그난 전구체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리그난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ngen)과 유사한 구조로 인해 에스트로겐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마씨(flaxseed)에도 리그난 성분이 풍부한데 이것은 심장병, 암 및 신장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그난 성분에 대한 생물활성 연구는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는데 특히 유방암, 세포독성, 항산화활성의 규명이 주류를 이루고 기타 항산화, 항균활성, 식물호르몬 활성, 항염증에 관련된 연구도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여성들이 갱년기를 만났을 때 대개 상실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식물 리그난이 풍부한 식품을 통해서 증상을 개선하고 갱년기로 인해서 발생하는 몸의 변화를 오히려 활동성이 증가하게 되었다는 쪽으로 바꾸어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인간 수명의 연장으로 여성이 갱년기로부터 생기는 몸의 변화를 안고 살아가야 할 시간이 이전 세대에 비해서 엄청나게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갱년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변화도 필요하다. 갱년기가 여성의 무덤이라는 식의 생각에서 오히려 더 액티브한 인생의 시작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2018-11-2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