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있는데 요즈음은 물같이 빠르다고 말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한다. 어쩌면 세월이 우주선처럼 빨리 흐른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 될지도 모르겠다.
2015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 마크와 스캇 켈리 두 사람을 대상으로 우주와 지구상에서 10가지의 동일한 실험을 통하여 우주여행이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세포 및 유전자 레벨에서 비교했다. 그동안 우주인들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고 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는 많은 소문들이 있어왔다. 그 중에서도 '골다공증에 쉽게 걸린다거나 심장이 약해진다', '수명이 짧아진다'는 등의 이야들이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주인들은 골다공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밝혀져서 2008년부터는 우주선에 이전보다 훨씬 진보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우주인들이 우주선에서도 반드시 운동을 하게 되었다. 그 운동기구는 달리기는 물론 무거운 하중을 들어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이 장치를 통해서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그 이전과는 다르게 우주인들의 골다공증 발생이 잘 방지 관리되고 있다.
그러면 하중운동은 어떻게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우주에서는 골밀도 감소가 지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는 것일까. 우리의 뼈가 힘을 받거나 충격을 받으면 더 강해진다고 하는 것은 19세기의 프랑스 의사가 발견한 원리인데 이것을 울프의 법칙(Wolff's Law)라고 한다. 동양에서도 무술을 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인 단련을 통하여 정권이나 손날, 손, 발, 머리 등을 강화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이다.
그런데 침대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사람들의 뼈가 점점 약해지는 것은 계속 누워있는 방향으로 뼈가 지속적으로 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 몸이 스스로 아랫쪽 뼈를 더 분해해 내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우리 인간의 몸은 뼈를 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 파골세포(뼈를 분해하는 세포)의 작용이 더 활성화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몸의 메카니즘이 과학적으로 재검증됨으로써 NASA는 우주인들에 특별히 고안된 운동기구를 통해 뼈에 적절한 힘과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뼈와 근육의 손실을 방지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상에서도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좋은 식이와 이온화가 용이한 칼슘의 보충, 충분한 운동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또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어 혈액순환이 하반신으로 잘 되지 않고 상반신을 중심으로 되어 혈액이 뇌 속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시신경에 압박을 주고 눈안에 있는 디스크를 납작하게 만들어 시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을 통해서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신체는 어느 한 부분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한쪽에 치우쳐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는 2019년에는 모두가 건강이든 사업이든 모든 면에서 무리하지 말고 적정선을 잘 지키면서 늘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2018-12-1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