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2일 타임을 비롯한 주류의 언론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심장 외과의사, 르네 파발로로의 탄생 96주년을 맞아서 구글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을 선정해서 기념하는 '구글두들 (Google Doole)'로 선정했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
1923 년 아르헨티나의 라 플라 타에서 태어난 파발로로는 농촌 지역에서 의사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자신의 수술실과 훈련 된 간호사를 지어 현지 혈액 은행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다가1962년 그는 미국으로 옮겨 관상 동맥 우회로 수술을 시작했다. 관상 동맥 우회 수술은 심장 혈관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 심장 혈류를 복원하는 기술이다. 오늘날 관상 동맥 우회 수술은 가장 일반적인 수술 중 하나로서 의사들은 2011 년 한 해 동안에만 미국에서 213,700 건의 수술 실적을 보였다고 한다.
동맥은 혈관 벽에 쌓인 플라크로 막힐 수 있으며,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가슴 통증이나 심장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혈관이 막히는 일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 동맥에서 발생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파발로로 박사는 다리의 정맥을 이식하여 관상 동맥 폐색을 우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1967 년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51 세 여성에게 이 종류의 수술을 처음 수행했다. 이 역사적인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이후 이 수술은 수 없이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파발로로 박사는 1971년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의료 연구 및 교육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수백 명의 외과 의사를 훈련 시켰다. 그는 77세의 나이에 목숨을 잃었는데 사망하기 3 일전에 페르난도 데 라 루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재단이 국가 경제 위기로 인해 심각한 부채 상황에 빠져 들었기 때문이다.
파발로로 박사의 전설적인 영감을 생각하게 하는 그의 말이 있다.
"우리는 '나'보다 더 중요합니다. 의학에서 진보는 수년에 걸쳐 축적 된 많은 노력의 결과입니다."
오늘날 그의 재단은 환자들가 돈을 얼마나 낼 수 있는가 보다는 그 기술이 그들에게 얼마나 필요한가 하는 문제를 더 중하게 여기고 있고 파발로로 박사의 기술을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걸쳐서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파발로로 박사가 나 보다는 우리라는 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하는 이야기는 자신 이외에는 다른 사람을 살피기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여유없이 사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또 그가 모든 부와 명성을 뒤로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고 자신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빈부를 가리지 않고 의술을 제공한 사실 또한 다시한번 곱씹어 봐야 할 일이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 과거의 사람들의 노력과 역사를 망각하고 마음대로 역사를 재단하는 현실에서 모든 의학적 발전이 과거의 수많은 노력이 기인한다는 소박하고 겸손한 자세를 가진 이 놀라운 분의 96회 탄신기념을 함께 경의를 표한다.
2019-07-1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