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타민D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과다복용하는 사례도 늘고있고 그 영향은 지나친 과다섭취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비난하는 분들도 많은 현실이다.
현대인에게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수 많은 보고들이 있지만 그 조사의 표본이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사실 정확한 조사를 하려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뿐 만이 아니라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도 그 검사에 포함시켜야한다.
또 출처불명의 외국 사이트에서 인용한 글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면서 비타민D 5,000~10,000 IU 이상의 과량 복용을 권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할 것이다.
비타민 D 혈중농도가 10 ng/ml 미만이면 구루병 등 결핍증이 우려되는 병적 상태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0~20 ng/ml은 비타민 D 부족상태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좋을까? 비타민 D 적정 수치를 두고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가장 보수적인 미국 국립의학회는 비타민 D 혈중농도 20 ng/ml 이상을 정상으로 간주하고, 하루 비타민D 600 IU를 섭취할 것을 권유한다.
미국 내분비학회는 30 ng/ml 이상이면 정상으로 보고, 매일 비타민D 1,500~2,000 IU 섭취를 권한다.
미국비타민D협회는 50 ng/ml까지 끌어올려야한다고 보고, 비타민D 5,000 IU 섭취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의학회가 제시한 비타민 D 독성이 나타나는 기준은 하루 10,000 IU 이상 섭취하는 경우이며, 혈중농도도 200 ng/ml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유전자에 따라 독성이 달리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보다 좀더 안전한 범위에서 혈중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대개 혈중농도를 1 ng/ml 올리려면 100 IU의 용량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먹은 비타민D가 혈중 농도로 반영되기 까지는 3~4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비타민D 혈중농도가 결핍상태인 10 ng/ml라면, 매일 2,000 IU씩 3-4개월 복용하면 정상수준인 30 ng/ml까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하루 5,000 IU 이상 복용하는 것은 권유하지 않고 있다. 5,000 IU에서 10.000 IU까진 부작용이 관찰되진 않지만 암 발생률 저하 등 특별한 이익도 관찰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비타민D를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비타민D 독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D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 등을 통해 잘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오랜 시간 머물기 때문에 신장에 과중한 부담을 주게되고 필요없이 체내에 칼슘이 축적되거나 신장 결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D 영양제의 용량은 어떻게 조절하는 것이 좋을까. 자신의 혈중 농도가 30 ng/ml 이상이라면 굳이 영양제로 먹지 않아도 된다. 그 이하라면 대개 하루 한두알(1,000~2,000 IU) 이면 충분하다. 10 ng/ml 이하로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서 2,000-4,000 IU 섭취가 필요한 경우라면 6개월 정도 섭취해서 경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과유불급 (過猶不及) 이라는 사자 성어를 더욱 많이 생각하게 하는 요즈음이다.
2020-05-05 00:00:00